검색결과897건
메이저리그

할러데이 30타수 1안타 고전, 볼티모어 또 '과감하게' 대형 신인 콜업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또 한 명의 '유망주'를 콜업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오스틴 헤이스가 왼 종아리 염좌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을 때 볼티모어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활약 중인 외야 유망주 중 한 명을 승격시킬 거라는 건 예견된 결론이었다. 실제 그렇게 됐다'며 헤스턴 커스타드(25)의 콜업 소식을 전했다.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자 커스타드는 MLB닷컴 유망주 랭킹 전체 29위(외야수 10위), 볼티모어 팀 내 4위로 평가된다. 올해 트리플A 21경기에서 타율 0.349(86타수 30안타), 장타율 0.744로 맹활약 중이었다. 특히 홈런 10개를 쏘아올려 인터내셔널리그(IL) 부문 선두.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13경기 타율 0.233(30타수 7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트리플A에서 경험을 더 쌓고 빅리그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볼티모어는 '유망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조던 웨스트버그와 콜튼 카우저가 2주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이 주의 선수상을 받았는데 이는 구단 역사상 1981년(당시 에디 머레이 연속 수상)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웨스트버그는 지난해 68경기를 뛴 빅리그 2년 차, 카우저도 지난해 26경기만 소화한 사실상 '신인'에 가까운 선수다. 대형 유망주 잭슨 할러데이가 MLB 데뷔 후 고전(30타수 1안타) 중이지만 과감하게 커스타드를 불러올렸다.2016년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볼티모어는 2022년까지 6년 연속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 시기 유망주 수집에 집중, 팀 체질 개선에 성공했고 지난해 포수 애들리 러치맨, 유격수 거너 헨더슨 등 주요 유망주들이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팀 성적도 부쩍 향상했다. 올 시즌에도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선두로 순항 중이다. 할러데이와 커스타드의 연속 콜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팜'은 튼튼하다. 포수 겸 1루수 사무엘 바살로, 1루수 겸 3루수 코비 마요 등 '괴물 유망주'들이 득실거린다. MLB닷컴은 '볼티모어는 톱 수준의 유망주들이 MLB 수준에서 성과를 낸다는 걸 입증한 바 있다'며 커스타드의 안착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4 08:37
프로야구

"구장마다 달라" "정확한 존 정보 필요" 외국인 선수에게 물었다, ABS 어때요? [IS 이슈]

올 시즌 프로야구의 가장 큰 변화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도입이다. 심판(사람)이 아닌 야구장에 설치된 전용 카메라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나눈다. 포수 뒤에 있는 심판은 인이어로 판정 내용을 들은 뒤 그대로 선언만 한다. 명백한 오류라고 판단하지 않는 이상 심판은 ABS 판정에 관여할 수 없다.국내 선수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선수들도 생소하다. 미국은 현재 일부 마이너리그에서만 ABS를 시험 운영 중이다. 지난해 6월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는 "모든 테스트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몇 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며 정식 도입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다. 일본 프로야구(NPB)도 시행하지 않는 건 마찬가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 "구장마다 다르다"A 투수는 "구장마다 ABS 존이 조금씩 다른 거 같다. 이야기를 해보면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느낀다고 하더라. 어려움을 겪는 투수가 있다"고 말했다. B 투수는 "실제 겪어 보니 투수의 각도에서 스트라이크로 보이는 것들이 볼로 판정되는 게 많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구장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다르다고 느껴져 쉽지 않다. 모든 구장에서 일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대체로 비슷한 의견이 많았다. C 투수는 "한 경기에서 스트라이크존은 일정하다. 하지만 구장별로 다르다. 사람이 하는 것보다 일정해서 좋지만, 모든 구장이 동일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D 타자는 "기존 심판은 오차가 있었지만, 지금의 ABS보다 나은 거 같다"며 "동료들의 상황을 보면 생각과 다른 결과가 많더라. 내게도 그런 일이 생길 가능성이 클 거 같다"고 우려했다.AP 통신은 MLB가 ABS를 도입하지 못하는 이유로 '컴퓨터화된 스트라이크존을 정의하는 게 문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현재 KBO리그에선 국내 선수들 사이에서 "구장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다르다"는 얘기가 많다. 특정 구장이 언급되기도 한다. 한 운영팀 관계자는 "KBO에서 (3D가 아니어서 애매한) 2D 화면이 아닌 (실제 공이 어떻게 찍히는지) 좌푯값을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 수긍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 투수도 "정확한 (스트라이크)존 정보가 필요하다"고 비슷한 얘길 했다. ◇ 기준점이 있는 건 OK올해 새로 영입된 F 투수는 "경기에 심판이 미치는 영향이 큰데 ABS를 통해 모두가 공정한 콜을 받고 있다. 변명거리가 없어졌다"며 "누가 잘 치고 누가 잘 던지는 명확한 기준점이 생겼다. 심판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인간의) 영향력이 줄어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G 타자는 "구장마다 차이가 느껴진다"고 말하면서도 "심판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달라 혼란스러웠는데 기준점이 있으니 확실히 신경은 덜 쓰이는 거 같다"고 말했다.ABS는 타자 키에 따라 각기 다른 스트라이크존이 적용된다. 선수 신장의 56.35%, 하단은 선수 신장의 27.64% 위치가 기준이다. 키가 1m80㎝인 선수라면 상단은 101.43㎝, 하단은 49.75㎝이다. 타격 자세에 따른 보정은 따로 없다. 스트라이크존의 좌우 기준은 홈 플레이트(43.18㎝)에서 좌우 2㎝씩 확대 적용되기도 한다. H 투수는 "미국(마이너리그)의 ABS존이 한국보다 타이트한 것 같다"며 "트리플A는 ABS가 조금 넓지만, 상하가 좁은 편이다. 한국은 비교적 높은 공에 스트라이크 콜이 잘 나오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I 투수는 "미국은 역 사다리꼴로 하단이 짧은데 한국은 정사각형 모양이다. 모서리 부분의 일관성이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5 07:01
프로야구

남다른 릴리스 포인트, '수직 투척 병기' 조병현 [IS 피플]

오른손 투수 조병현(22·SSG 랜더스)의 남다른 릴리스 포인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조병현은 올 시즌 프로야구에 떠오른 '라이징 스타'다. 8일 기준 6경기 평균자책점이 1.23이다. 피안타율이 0.045(22타수 1피안타),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55로 낮다. 이숭용 SSG 감독은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진다. 경쟁력 있다. 성장이 빠르다"고 칭찬했다.2021년 데뷔한 조병현은 그해 3경기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했다.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뒤 맞이한 첫 시즌, 확 달라진 성적 향상 비결로 릴리스 포인트가 꼽힌다. 프로필상 키가 1m82㎝로 KBO리그 평균(1m82.2㎝)보다 약간 작은데, 투구 시 손에서 공을 놓는 릴리스 포인트가 키 대비 상당히 높다.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커브를 던질 때 조병현의 상하 릴리스 포인트 평균은 1m94.6㎝에 이른다. 조병현은 "지난해 상무 야구단 스프링캠프에서 상체를 조금 세워 캐치볼을 했는데 손에서 공이 살짝 눌리는 느낌이 있었다"며 "캐치볼 하면서 나도 모르게 조금씩 릴리스 포인트가 올라갔다. 투구할 때 편하다고 느껴 릴리스 포인트를 내리지 않았는데 구속이 그 전과 비교하면 4~5㎞/h 정도 빨라졌다"고 말했다.구속만 향상한 게 아니다. 투수가 던진 공은 물리적으로 떠오를 수 없다. 중력 때문에 포물선을 그리며 포수 미트로 향하는데 공이 일반적인 궤적보다 덜 떨어지면 타자는 '공이 떠오른다'는 느낌을 받는다. 상하 무브먼트(vertical movement) 값이 클수록 '라이징 패스트볼(rising fastball)'에 가까운 효과를 볼 수 있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조병현은 릴리스 포인트 위치와 손목의 모양도 수직에 가까울 정도로 서있다. 그 덕분에 공의 회전축이 12시에서 6시 방향"이라며 "조병현의 세부 스탯을 찾아보니 패스트볼의 상하(수직) 무브먼트가 현재 KBO리그에서 1등이다. 이렇게 되면 타자들이 타격을 해도 공의 밑 부분을 치거나 헛스윙이 많아진다. 하이 패스트볼(높은 쪽 직구)이 더욱 위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배영수 SSG 투수 코치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제하에 "병현이는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수직 무브먼트가 좋다. 생소한 투수라서 타자들이 공략하기에 더 까다롭다"며 "릴리스 포인트가 높으면 그만큼 떨어지는 각도 크다. 타격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가장 큰 '무기'는 내 공이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다. 조병현의 시즌 직구 비율은 전체 구종 대비 70.1%(커브 15%)로 높다. 평균 146㎞/h를 상회하는 빠른 공으로 타자와 정면승부한다. 그는 "구속이 빨라지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생긴 거 같다"며 "타자를 이길 수 있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든다"고 반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9 12:01
프로야구

한화 마무리 박상원, 결국 보직 강등…"스트라이크 편차 심했다" [IS 고척]

시즌 초반 순항 중인 한화 이글스가 마무리 투수를 바꿨다.최원호 한화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에 앞서 꽤 긴 시간을 박상원에 대한 얘기로 할애했다. 최 감독은 전날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6-5로 앞선 9회 초 1사 1루에서 마무리 투수 박상원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2점 차 상황에서 등판한 박상원은 9회 선두타자 이정훈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는 등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공식 기록은 3분의 1이닝 1피안타 1실점 홀드.최원호 감독은 투수를 교체한 배경에 대해 "박상원이 어제까지 5경기를 나갔는데 스트라이크와 볼의 편차가 심했다. 스트라이크가 되는 건 몰리는 공이었고 볼이 되는 건 크게 벗어났다"며 "컨디션이 안 좋다고 판단하는데 마무리 투수라는 보직 때문에 편한 상황에 넣을 순 없다. 어제는 그 전보다는 나았는데 그 타이밍에 직구가 몰리면 장타를 허용할 확률이 높아질 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결국 결단을 내렸다. 5일 키움전부터 주현상이 마무리 투수를 맡는다. 최원호 감독은 "주현상이 지금 불펜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며 "상원이는 조금 더 편한 상황에서 (투입해)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거 같다. 오늘부터 주현상을 마무리로 쓰게 됐다. 복합적으로 계산해서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박상원의 성적은 5경기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 주현상은 7경기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0.58)과 피안타율(0.167) 모두 수준급이다.최원호 감독은 "(주현상은)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utomatic Ball-Strike System)가 되면서 높은 코스 하이볼을 많이 쓰는 거 같다. 기본적으로 (한화) 불펜 중 커맨드(제구)가 가장 좋은 투수"라며 "왼손 타자와 오른손 타자의 편차도 적다. 스프링캠프에서 비교를 많이 했고 구위적인 측면과 지난해 16세이브를 한 경험이 있으니까, 상원으로 먼저 갔는데 타이트한 상황에서 안정감 있는 피칭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19:13
프로야구

[트래킹 데이터 긴급점검] <하> 추정값으로 판정 ABS, 최적 방법인지 의문

야구장에서 스피드건만 바라보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 팬들은 구속은 물론 공의 움직임, 회전수까지 확인할 수 있다. 타자의 스윙, 야수의 스피드는 물론 스트라이크 여부까지도 수치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숫자가 모두 진짜일까. 메이저리그(MLB)처럼 한국 야구도 정확한 숫자를 확인하고 있는 게 맞을까. 본지는 트래킹 데이터 긴급점검 시리즈 상·하편을 통해 최근 불거진 KBO리그 데이터 측정 이슈를 살펴봤다.<상> "4~5㎞/h씩 낮아" 원태인의 구속은 왜 낮았을까<하> ABS는 정말로 정확할까PTS와 트랙맨, 호크아이의 구속 차는 시각에 따라서는 '해프닝'에 불과하다. 구속은 참고 데이터지만, 필수 데이터는 아니기 때문이다.문제가 될 수 있는 건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요인에 적용될 때다. 당장 올 시즌부터 적용 중인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의 기반 역시 PTS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PTS가 승리와 패배를 결정할 정도로 부정확한 부분은 없다.스포츠투아이는 ABS 설치를 위해 적절한 카메라 위치를 선정, 구장 전체를 스캔해 가상의 그라운드를 생성한다. 이를 기반으로 카메라 위치를 보정하고, 실제 그라운드 요소도 측정한다. 이후 공을 그라운드에 흩뿌려 추적 여부를 확인하고 각 카메라 위치에서 동일한 객체 좌표를 정확히 추적하도록 보정한다. 스포츠투아이 측은 매일 경기 전 및 필요시 추가 보정 프로그램도 별도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방법이 최적인지는 의문이 따른다. KBO리그 구단 분석원 A는 "3월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기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KBO리그 관계자들이 세미나를 진행했다. 당시 샌디에이고 담당자는 '홈플레이트 근처는 피치 f/x(MLB에서의 PTS 명칭)의 실측 불가 구역(BUBBLE)이다. 태생적으로 홈플레이트 근처 자료 측정이 어려운 장비'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A 분석원은 "PTS는 홈플레이트에 도달하는 순간을 측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물론 그 정보를 가지고 로케이션을 추정해도 실제 로케이션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측정값이 아닌 추정값을 판정에 쓰는 게 맞는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PTS를 ABS 주관 업체로 선정한 데 대해 "트랙맨의 경우 레이더 기반이라 PTS에 비해 추적률이 조금 떨어진다고 알고 있다. 비가 오거나 새가 지나가는 등 '사고'가 나오면 투구 추적에 실패한다. 호크아이는 광학 장비지만 국내 운영 역량이 다소 떨어지고 사용 시 추후 필요한 비용도 다소 고가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분석원 B는 "카메라(광학 장비)는 빛에 정말 민감하다. 우천 시 레이더 추적률이 떨어진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 비행·항해 시 비가 오면 레이더와 카메라 중 무엇을 봐야 하는지 떠올리면 답이 나온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현장에선 ABS 상 스트라이크존에 아직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이 나온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지난 17일 시범경기 등판을 마친 후 "구장마다 조금씩 스트라이크존이 다른 것 같다. 선수들이 그걸 빨리 캐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도 "구장마다 장비 위치가 달라 편차가 있는 것 같다"고 했고, 김광현(SSG 랜더스)도 "선수들이 구장마다 ABS 존이 다르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스포츠투아이는 이에 대해 "구장 별로 차이를 두는 게 더 불가능한 일이다. (교차 검증 차원에서) 우리도 트랙맨으로 추적한 공의 스트라이크/볼도 하나하나 다 비교하고 있다. ABS가 설정한 존을 통과한 공의 판정에는 문제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KBO 관계자도 "각 구장 홈플레이트를 향해 설치한 카메라의 각도가 ABS의 기준점이다. 현장 의견은 우리도 청취했다. 다만 구장마다 포수가 앉는 곳의 경사도가 다르고, 땅이 무르고 단단한 차이도 있어 체감하는 차이는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반면 A는 "선수단에 물어보면 ABS 상 스트라이크존 위치가 조금 다른 곳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수원, 인천, 대전 구장의 존은 우타자 바깥쪽으로 쏠려있고, 부산은 몸쪽으로 쏠려있다는 게 공통된 반응이다. 다른 구단 데이터 파트의 의견도 비슷했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08:31
메이저리그

양키스 5연승도 놀라운데...'만년 꼴찌' 두 팀 무패 행진 '반전'

메이저리그(MLB) 순위 경쟁 구도가 초반부터 예상하지 못한 전개로 흐르며 흥미를 안기고 있다. 지난 시즌(2023) 도약 가능성을 보여준 두 팀이 전승을 달리고 있다. 2일(한국시간) 기준으로 MLB에서 패전이 없는 팀은 총 4팀이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 뉴욕 양키스, 중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그리고 내셔널리그(NL) 중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밀워키 브루어스다. '악의 제국' 양키스는 항상 우승 후보다. 호화 군단을 구성하고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해 조롱당할 정도다. 올 시즌은 AL 최강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개막 4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여줬다. 2003년 이후 21년 만에 개막 4연승이자, 구단 역대 12번째 기록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셋업맨이었던 마이클 킹, 주전 포수였던 카일 히사시오카 그리고 유망주 투수 3명을 보내며 영입한 '리그 정상급 타자' 후안 소토가 맹타를 휘둘렀다. 양키스는 2일 치른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진출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도 5-2로 승리하며 5연승을 거뒀다. 밀워키는 오랜 시간 강팀 반열에 올라 있던 팀. 디트로이트는 2014년, 피츠버그는 2015년이 마지막 포스트시즌(PS) 진출이다. 2020시즌에는 모두 지구 최하위였다. 최근 몇 시즌 행보를 보면 만년 꼴찌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두 팀의 행보는 눈길을 끈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시즌 78승 84승을 거두며 지구 2위에 올랐지만, 하향 평준화된 지구 경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였다. 올 시즌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개막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뒤 2일 치른 뉴욕 메츠와의 인터리그에서도 5-0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거뒀다. 디트로이트는 선발 투수로 나선 잭 플래허티, 리스 올슨, 타릭 스쿠발이 모두 5이닝 이상 1실점 이하로 막아내며 선발 야구를 보여줬다. 타선에서는 빅리그 데뷔 3년 차 케리 카펜터가 타율 0.400을 유지하며 중심 타선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2일 메츠전은 연장 10회 초 5득점하며 0-0 균형을 깨고 승기를 잡는 집중력과 위닝 스피릿을 보여줬다. 비록 초반 상승세지만, 디트로이트의 레이스에 시선을 둘 필요가 있다. 26번째 '코리안 빅리거' 배지환의 소속팀으로 잘 알려진 피츠버그도 5연승을 거뒀다. 마이애미와의 개막 4연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8-4로 승리했다. 피츠버그는 2023시즌 76승 86패를 당하며 지구 4위에 그쳤지만, 특급 유망주를 워낙 많이 보유한 덕분에 미래 가치는 항상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급 유망주들이 빅리그에 데뷔하고 전성기에 돌입하며 우승 후보로도 평가받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보여준 행보를 따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피츠버그는 2022년 4월, 구단 역대 최고인 8년 7000만 달러에 장기 계약한 키브라이언 헤이스, 지난 시즌 160㎞/h가 넘는 '괴력 송구'로 주목받은 오닐 크루스, 이미 정상급 타자인 1995년생 브라이언 레이놀스 그리고 특급 유망주 포수 헨리 데이비스가 모두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5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8명 중 5명이 3할 타율 이상 기록하고 있다. 표본이 적으면 수치가 높게 마련이지만, 특급 유망주들의 수치라 허수로 보긴 어렵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5.47, 2일 기준 리그 23위에 그칠 만큼 마운드 전력이 약하지만, 야수진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는 LA 다저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텍사스 레인저스 등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팀들에 이어 6위에 올라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19:04
메이저리그

MLB닷컴의 2024 우승팀 예상, '초호화 스타 군단' 다저스가 아니다···그럼 누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이 설문 조사를 통해 2024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꼽았다. 천문학적 투자를 한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오르지만 볼티모어에 막혀 우승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됐다.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야구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개막이 다가옴에 따라 MLB 관계자 88명에게 지구 우승,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월드시리즈 우승팀에 관해 설문을 실시했다"고 결과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AL) 볼티모어(동부지구)와 미네소타 트윈스(중부지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서부지구)가 각 지구 우승 예상 팀으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또한 뉴욕 양키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가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내셔널리그(NL)에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동부지구) 시카고 컵스(중부지구)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필라델피아 필리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와일드카드로 가을 야구를 경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은 단연 다저스다. 오프시즌 선수 영입에 엄청난 돈을 썼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총 7억 달러(9455억원)의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에 계약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는 12년 3억2500만 달러(4390억원)에 사인했다. 또한 트레이드로 데려온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5년 1억 3650만 달러(1844억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28일에는 주전 포수 윌 스미스와 10년 1억4000만 달러(약 1890억원)에 계약을 연장했다. 이들 4명에게 투자한 금액만 1조 7570억원(13억 150만 달러)나 된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2350만 달러), 제임스 팩스턴(700만 달러)을 포함하면 1조 8000억원 이상을 썼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대형 계약을 성사하면서 지급 유예 조항을 대폭 삽입했다. 연봉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다. 오타니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최우수선수(MVP) 출신만 3명이나 보유한 다저스는 신흥 '악의 제국'으로 거듭나는 모양새다. 오타니가 LA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행을 택한 것도 우승을 위해서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MLB 진출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이끌 것"이라면서 "다수의 신인왕, MVP, 사이영상 후보를 보유하고 있다. 시즌 중에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할 자원(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이 많아 마운드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2024 월드시리즈 우승 팀으로는 볼티모어가 가장 많은 표를 획득했다. MLB닷컴은 "우승 팀 예상 투표는 굉장한 박빙"이라면서 "볼티모어가 1983년 이후 41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볼티모어는 사이영상 출신 코빈 번스를 영입했고, 카일 브래디시와 존 민스가 복귀하면 로테이션을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김하성과 고우석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다저스가 속한 NL 서부지구 우승팀 투표에서 단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28 12:57
프로야구

[IS 광주] 투수도 놀란 ABS 콜, 김태형 감독 "판정을 기계가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

롯데 자이언츠로선 공 판정 하나가 아쉬웠다.김태형 롯데 감독은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이틀 전 열린 SSG 랜더스전에 나온 스트라이크 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롯데는 0-2로 뒤진 7회 초 1사 2루에서 왼손 타자 나승엽이 7구째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SSG 왼손 불펜 고효준이 던진 시속 143㎞/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코스 상단에 꽂혔는데 '로봇 심판'이 이를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것이다. 고효준도 삼진 콜에 놀랐을 만큼 '애매한 코스'였다.롯데는 나승엽 삼진 직후 정훈마저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돼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개막 2연패에 빠진 김태형 감독은 "심판들도 높게 봤다고 하더라. 기계(ABS)가 스트라이크로 했다는데…그걸 어필해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어필이라는 게 심판이 봐도 볼이라고 판단해도 기계에 스트라이크로 찍혀 있다. 어필 대상은 되지만 기계에 찍혀 있으면 스트라이크"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볼이라고 판단해도 ABS상 스트라이크면 어필의 의미가 없다는 의미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적용되고 있다. 심판의 주관적 판정이 아닌 기계에 설정된 가상의 존을 통과한 공에만 스트라이크콜이 불린다. 포수 뒤에 있는 심판은 인이어로 판정 내용을 들은 뒤 그대로 선언만 한다. 명백한 오류라고 판단하지 않는 이상 심판은 ABS 판정에 관여할 수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91.3%였던 심판 정확성을 ABS 적용 시 올해 95~6% 정도로 상승할 거라고 기대했다. 현장의 기계 오류만 없다면 사실상 100%에 가까운 정확도가 가능하다는 평가다.김태형 감독은 "심판이 판단해서 이건 (ABS에 스트라이크로) 찍혀도 볼이라고 어필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기계에 찍혀 있으니까…어필을 하나 마나 한 것이다. 그날도 보니까 (스트라이크존) 끝에 걸려 있더라.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기계가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상대와) 똑같은 입장으로 한다면 할 말은 없는데 그런 부분으로 경기 흐름이 확 바뀌는 건 아쉽다"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6 18:13
프로야구

ABS 시대, 포수의 프레이밍은 정말 사라진걸까 [IS 포커스]

올 시즌 프로야구의 가장 큰 변화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도입이다. 전 세계 최초로 사람(심판)이 아닌 기계가 스트라이크와 볼은 판정하는, 이른바 '로봇 심판' 시대가 열렸다. 현장에선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프레이밍(Framing) 무용론'이었다. 기계가 판정을 하니 심판의 눈을 속이는 포수 미트질이 필요 없어진 것 아니냐는 의미다.KBO리그 A 구단 포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ABS가 계속 진행된다면 포수의 프레이밍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공의 궤적을 확인한다거나 투수가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고 하지만 스트라이크 콜을 받는 게 더 중요하다. 프레이밍이 스트라이크 콜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면 의미가 없다"고 솔직하게 답했다.ABS는 선수 신장에 따라 스트라이크존(S존)이 달라진다. S존 상단은 선수 신장의 56.35%, 하단은 선수 신장의 27.64% 위치가 기준. 또 좌우는 홈플레이트 폭(43.18㎝)에서 각 2㎝까지 허용된다. 포수가 포구를 어떻게 하더라도 기계에 설정된 코스만 통과하면 스트라이크 콜이 불린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프레이밍보다 (주목을 덜 했던) 타격이나 블로킹, 2루 송구 같은 부분에 인사이드 워크(상대 팀의 작전 등을 파악하며 경기를 운영하는 전략)가 핵심으로 대두되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했다. 반론도 작지 않다. B 구단 포수는 "포구의 부담이 덜한 거지 프레이밍이 그런 건 아니다. 투수가 힘껏 던지는데 대충 잡을 수 없지 않냐"며 "옛날처럼 볼을 스트라이크로 만들 수 없으니, 부담이 좀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투수가 기분 좋게 잡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레이밍의 바탕이 포구라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투수 출신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포수가 프레이밍을 하면 잔상이 남는다"며 "생각한 밸런스로 목표한 곳에 투구한 공이 날아간다면 타깃 설정을 위해서라도 프레이밍을 해주는 게 낫다. 다트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포수가 신경 써서 잡아주면 집중력이 올라가긴 한다"고 말했다. 포수 출신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도 "프레이밍 할 필요가 없는 게 아니다. 포수가 공을 확실하게 잡아줬을 때, 투수는 더 느낌이 온다"며 "로봇 심판이 도입되더라도 포수를 바라보는 기준이나 포수 육성 기조 등에는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프레이밍 장인'으로 불리는 유강남(롯데)도 마찬가지다. 기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포수의 가장 큰 임무는 투수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안정감 있는 포구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전보다 투수의 공을 더 '맛있게(편안하게)' 잡아주기 위해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6 06:01
프로야구

'어디다 던져야 할지' 체구도 작은데 발도 빠르다, 삼성의 1m63㎝ 테이블세터는 '신의 한 수'?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리그 '최단신' 테이블세터를 꾸렸다. 지난해 팀 내 출루율 1위(0.408, 350타석 이상 기준) 김지찬(23)과 후반기 타율 2위(0.352) 김성윤(25)이 중책을 맡았다. 두 선수의 키는 1m63㎝로, KBO리그 최단신이다. 두 선수 모두 출루율이 높고 타석에서의 작전 수행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이 빠르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삼성은 이들의 장점을 살린 라인업으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새 시즌 이들을 위한 호재도 가득하다. 일명 '로봇 심판'이라 불리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과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올 시즌 KBO리그가 새로 도입한 규정이 이들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기 때문이다. 타자의 신장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하는 ABS는 작은 키인 두 선수에게 유리하다. ABS가 판단하는 스트라이크 존의 상하 기준은 각각 타자 신장의 56.35%, 27.64%. 작은 키 선수들에게는 다른 선수들보다 다소 좁은 존이 설정된다. 투수의 제구가 탁월하게 좋지 않은 이상 이들을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만들어내기 쉽지 않다. 실제로 지난 2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김지찬은 6타석을 소화하며 볼넷과 안타를 한 개씩 기록했다. 20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온 공은 6개에 불과했다. 김성윤도 18개의 공 중 7개가 볼 궤적으로 존을 통과했다. 김지찬도 "ABS를 의식하는 건 아니지만, 키의 영향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 장점을 잘 살려서 출루를 많이 하고 싶다"라고 인정했다. 다만, 키가 작다고 무조건 유리한 건 아니었다. 이들을 상대한 KT 포수 장성우는 "스트라이크 존이 키에 따라 달라지는 건 맞는 것 같다"면서도 "비슷한 코스로 들어오는 공이더라도 낮은 공일 때 김성윤은 스트라이크, 구자욱(1m89㎝)은 볼이 되는 경우가 있더라"며 오히려 키 작은 타자가 불리한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어제(23일) KIA 타이거즈 경기를 봤는데 작은 키의 김선빈(1m65㎝)에게 오는 낮은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는 경우가 있더라"며 낮은 공은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성윤도 높낮이보단 존 너비를 더 신경쓴다고 말했다. 그는 "2군에서 경험했던 ABS보다 너비가 2㎝가 더 넓은 느낌이다"라면서 "더 아무래도 배트를 짧게 잡고 치고 팔도 남들에 비해 짧은 편이라 바깥쪽 대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더 생각을 하고 있다. 높낮이보단 몸쪽이나 바깥쪽으로 깊게 들어오는 공을 대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베이스 크기 확대는 확실한 호재로 작용했다. KBO는 올 시즌 베이스 한 변의 길이를 15인치(38.1㎝)에서 18인치(45.7㎝)로 확대했는데, 베이스 간 거리가 줄어들어 도루 시도에 큰 도움이 될 거란 평가가 있었다. 김지찬은 23일 경기에서 도루 2개를 성공했다. 김지찬은 "육안으로도 베이스 크기가 커지고 많이 가까워진 느낌이 난다. 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이제 막 두 경기를 치른 시점이지만, ABS와 베이스 크기 확대 모두 두 최단신 선수에게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것이 결과로 증명됐다. 박진만 감독은 "이들의 장점을 잘 살려 초반부터 공격적인 야구를 하고자 한다. 많은 볼넷으로 출루하고 빠른 발로 한 베이스를 더 가는 플레이를 한다면 우리 타선에 큰 힘이 될 것이다"라며 이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3.25 07:3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